아이가 태어나고 모든 부모들이 그렇듯 우리아이를 잘 키우고싶다는생각을 했다. 하지만 막연히 잘 기르고싶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을 뿐 어떻게 해야하는지 참 난감했었다. 어느까페에서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을 추천하길래 평소 유대인교육에 관심이 많던 우리부부는 책을 덜컥 주문하였다. 사실 미국의 상류층에 많은 사람들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이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우리 아이도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이 책은 1.가정교육, 2.학습능력, 3.창의력, 4.인성교육, 5.진로상담 으로 총 5가지 카테고리로 분류되어있다.
1. 가정교육 (뿌리가 튼튼해야 열매도 튼튼 : 자녀교육의 뿌리는 가정교육이다.)
유대인의 부모들은 지혜로운 사람이 최고의 부자임을 알려준다고 한다. : "집이 불타고 재산을 빼앗기는 상황이 왔을 때에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재산이 뭘까? 힌트를 주자면, 그것은 모양도 색도 냄새도 없단다." 유대인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내는 수수께끼다. 아이들은 대개 다이아몬드나 금 같은 보석 종류를 생각했다가, 모양이 없다는 말에 고민에 빠진다. 엄마가 가르쳐준 정답은 '지성'이다. 지성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자신이 죽음을 당하지 않는 한 항상 몸에 지니고 도망칠 수 있다는 부연설명과 함께.이 수수께끼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교육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나도 유대인의 엄마처럼 아이에게 지혜로운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격려해줄 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밥상버리 교육을 빠뜨리지 않는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자녀들의 인성교육을 한 적이 있었다. 핵가족화가 되어 부모는 직장생활에 아이들은 학교생활에 바빠 식사시간에 한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을 정해 식사를 하면서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웃고 떠들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절로 되기 마련이다.
남편은 아내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부부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역시 부모가 화목하게 지내는게 아이들의 정서에 가장 좋은듯하다.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계속 싸우기만 한다면 아무래도 아이들의 정서에 문제가 생기지 싶다.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면 어렸을때 부모의 싸움에 충격을 받고 고통스러웄다는 사람들이 꽤나 있더라는.. 부부가 화목한 가정의 아이가 비뚤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2. 학습능력 (머릿속 지혜는 생존의 무기 : 자녀의 두뇌 계발은 부모 책임이다.)
베갯머리 독서 15분의 마법을 이용한다 : 유대인들은 매일 잠들기 전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단다. 그로인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지혜가 쌓이게 된다. 유대인하면 떠오르는게 독서와 토론, 밥상머리교육이었는데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이 책에 책 읽어주기 요령이 소개되어 있다. 실천하기 어렵겠지만 노력하다보면 점점 익숙해지리라 생각한다.
- 매일 15분씩 읽어준다.
- 하루에 최소 세 가지 이야기를 읽어준다.
- 생기 있고 밝게 읽어준다.
- 즐겁게 읽어주며 아이와 많이 웃는다.
- 아이가 좋아하는 이야기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읽어준다.
- 노래, 동시 등 다양한 언어를 들려준다.
- 공부가 아니라 놀이임을 강조한다.
- 부모도 즐거운 마음으로 책 읽어주는 시간을 기다린다.
'이중 언어 교육'으로 외국어 능력을 키워준다. : 우리나라는 영어를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한다. 하지만 정작 외국사람을 만나거나 해외에 나갔을 때 꿀먹은 벙어리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유대인들은 3~4개 정도의 언어를 구사한다는데 어떻게 그 많은 언어를 유창하게 잘할 수 있을까? 바로 이중 언어 교육이다. 말을 배울때부터 한국어와 영어를 같이 섞어서 말을 걸면 좋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안녕, 헬로우", "엄마야, 마미" 이런식으로 우리말 뒤에 영어를 덧붙여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입에서 두 언어가 나온단다.
탈무드식 대화법으로, 답 말고 질문을 준다. : 유대인의 엄마는 언어교육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단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가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되고 자신의 의견을 자신감있게 말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대화를 통해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게 되고 이로인해 창의성과 논리성이 길러진단다. 이러한 교육으로 인해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 ABC, CBS, NB를 유대인이 설립했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많은 변호사가 유대인이라고 하니 언어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 과정에 대한 격려에 더 신경쓴다. : 한국의 많은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적에만 관심을 갖는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성적에 신경을 쓴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과정에 더 치중한다고 한다.나는 이 책을 통해 아인슈타인이 유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아인슈타인은 중학교 때까지 교사에서 공부를 통해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어머니는 "너는 남다른 재능이 있기 때문에 훌륭한 사람이 될 거야"라고 말하며 아인슈타인을 포기하지 않고 칭찬과 끊임없는 격려를 했다고 한다. 이러한 어머니의 격려로 아인슈타인은 20세기최고의 물리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3. 창의력 (창의력은 성공의 씨앗 : 아이의 질문을 최대한 끌어낸다.)
'남들처럼' 잘하는 것보다 '남과 다르게' 하도록 격려한다. :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가 좋은 학교 성적을 받기를 원한다. 그러면서 다른 형제자매나 친구들과 비교하는 것을 많이 듣게된다. "다른집 애는 몇등 했는데, 너는 성적이 왜 그모양이냐?"라면서.... 유대 격언에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양쪽을 다 죽이지만,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양쪽을 다 살릴 수 있다'라고 한다. 이런 격언에서 유대인들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다. 한줄 세우기 교육을 하지 않고 자녀의 개성을 살려 잘 할 수 있는 것을 발굴해 주는 것이다. "다른 학생과의 경쟁에서 이기라"고 강요하기보다는 "남과 다르게 되라"고 가리친다고한다.
"공부하다가 따분해지면 일어서도 좋다"고 가르친다. :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가 없는 말이다. 공부는 엉덩이로 한다. 책상앞에 앉아있는 시간과 성적이 비례한다는 말을 오히려 많이 듣는다. 그리고 한국의 교육은 교사는 끊임없이 설명을 하고 학생은 수동적으로 앉아서 듣기만 한다. 교사가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고 있는데 질문을 하는 학생이 거의 없다. 학창시절의 나도 그랬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자녀가 끊임없이 질문을 하도록 유도한다. 학교교육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여러가지 질문을 교사에게 하고 토론을 하면서 스스로 답을 얻게 만든다는 것이다.
창의적인이는 아이는 모난 돌일 수밖에 없다. : 창의력은 기존 사고의 틀을 깨는 자유롭고 독창적인 생각을 말한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것을 생각하고 상상해보는 훈련이 중요하다. 어렸을 때부터 독서와 토론, 자유로운 사고와 왕성한 지적 호기심을 통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펴는 유대인들이 뛰어난 창의력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창의력은 공부만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여유'와 '놀이'도 필요하다. 공부만 하는 아이는 창의적이 되긴 힘들다고 한다.
지식은 '예술'이라는 한쪽 날개를 달아야 날 수 있다. : "모든 과학은 예술에 닿아 있다. 모든 예술에는 과학적인 측면이 있다.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프랑스의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
4. 인성교육 (역사라는 씨줄과 사회라는 낱줄 : 공동체 의식을 가르친다.)
경제교육은 빠를수록 좋다. : 아이가 어렸을 때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들이고, 물건을 구매할 때에는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나이와 상관없이 용돈을 주고 이중에 30~50퍼센트는 저축할 수 있게 한다. 오늘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 아닐 경우, 나중에 사도록 소비를 미루는 법을 익히는 것 또한 바른 소비습관을 기르는데 중요하다.
정직이 최고의 무기임을 알려준다. : 유대인들은 어렸을 때부터 정직이 몸에 배어 있는 삶을 살도록 교육받는다. 정직이야말로 유대인의 가장 큰 재산이며 부의 원천이라고 믿는다.
항상 감사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 유대인은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친다고 한다. 여호와에 대한 감사는 부모와 국가에 대한 감사로 이어진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시간)의 소중함을 알게 한다. : 어린아이는 시간관념이 없기 때문에 부모가 도와줘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날이 월요일이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면 "내일은 어린이집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날이니 일찍 자야지"라고 말해줄 수 있다. 이렇듯 부모가 시간관념을 갖도록 도와준다면, 점차 시간의 가치를 깨닫고 효과적으로 시간을 쓰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함부로 약속하지 않고, 약속했다면 반드시 지키게 한다. : 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말이다. 약속을 깜빡하거나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는 일이 종종 생기곤 하는데 부모가 먼저 약속을 지키게 된다면 아이들도 따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자신이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고 약속을 하면 반드시 지킬 수 있는 아이를 기르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질서의식과 예의범절을 가르친다.
5. 진로상담 (꿈꾸는 대로 흘러가는 삶 : 현실 속에서 꿈꾸게 한다.)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역경이야말로 최고의 기회라고 말해준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게 한다.
우호적인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알려준다.